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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326조원…中 시장 문 두드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뉴스1

입력 2023.09.20 07:01

수정 2023.09.20 09:43

올해만 326조원…中 시장 문 두드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중국 정부가 의약품 시장을 개방함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팬데믹 이후 중국 의약품 시장에 투자가 몰리고, 수입 의약품에는 인허가 기간이 상당부분 걸리는 만큼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8년 1조5334억 위안(278조 9101억원)에서 올해 1조7977억 위안(326조 9836억원)으로 늘었다.

연구원은 시장 규모가 늘어난 이유로 약물 심사평가 기준 가속화, 의약품 유통과정 정비, 국가주도 의약품 공동구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따라 이미 국내와 해외에서 인정받은 의약품들은 중국에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휴젤은 보툴리늄 톡신 '레티보'를 지난 2020년 중국에서 허가받아 판매 중이다.
HK이노엔은 국산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을 지난해 중국에 출시해 현지 파트너사가 판매 중이며, 대웅제약 또한 국산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제넥신은 내년 중국에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GX-H9' 시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 시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신청했다.
이번 임상은 총 환자 수 1250명 규모로 진행하는 다국적 임상 3상의 일부로, 중국에서는 100~150명의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며 "중국 또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국가인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투자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수입 의약품은 임상시험 등 인허가 절차를 밟는 데만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은 중국 현지 산업 동향, 위험 요인 등을 꼼꼼히 분석해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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