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강인이 부상에서 돌아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완파했다. 황인범(즈베즈다)과 양현준, 오현규(이상 셀틱)는 생애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PSG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지난 16일 니스에 당한 시즌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도르트문트,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잉글랜드)과 함께 속한 죽음의 조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PSG는 1승(승점 3)을 기록, F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긴 AC밀란과 뉴캐슬(이상 승점 1)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도르트문트(승점 0)는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0일 툴루즈와의 프랑스 리그1 2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이강인은 1개월 만에 복귀,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2-0으로 앞선 후반 35분 비티냐와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약 10분 동안 중원에서 뛰면서 패스 정확도 100%(12개)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바로 중국 항저우행 비행기에 올라 21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PSG와 도르트문트는 45분 동안 접전을 펼쳤고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PSG 쪽으로 기울었다. 우스망 뎀벨레의 슈팅이 도르트문트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의 손에 맞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킬리언 음바페는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음바페는 PSG 소속으로 5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기세를 높인 PSG는 후반 13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아치라프 하키미가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 1명을 가볍게 제치고 골로 마무리 지었다.
PSG는 남은 시간 2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황인범은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 82분을 소화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팀을 이끌었지만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현준과 오현규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페예노르트 원정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제외된 둘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다. 셀틱은 2명이 퇴장 당하는 등 수적 열세를 겪으며 0-2로 완패했다.
◇2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E조
페예노르트(네덜란드‧1승) 2-0 셀틱(스코틀랜드‧1패)
라치오(이탈리아‧1무) 1-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1무)
△F조
PSG(프랑스‧1승) 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1패)
AC밀란(이탈리아‧1무) 0-0 뉴캐슬(잉글랜드‧1무)
△G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1승) 3-1 즈베즈다(세르비아‧1패)
RB라이프치히(독일‧1승) 3-1 영보이스(스위스‧1패)
△H조
바르셀로나(스페인‧1승) 5-0 로얄 앤드워프(벨기에‧1패)
FC포르투(포르투갈‧1승) 3-1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1패)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