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이 21일을 전후해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1일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생각해 달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뜻을 이 대표가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19일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했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문 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의 원로로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병실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가 오랜 단식으로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상황이니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말을 많이 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몸 생각하시고 이제 건강을 생각하실 때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도 '깊게 생각하겠다'고 말했기에 하루이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국정쇄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반대'를 내걸고 단식에 들어간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18일 아침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상황이 나빠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단식치료 전문인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20일 현재 단식 21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는 수액 등을 통한 수분만 받아들일 뿐 일체의 음식물 섭취를 거부하는 등 자신이 요구에 상응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