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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고르는 기준 바꿔놓을 것"…삼성D가 고안한 새 TV 밝기 측정법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대형 77형 TV용 QD-OLED.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대형 77형 TV용 QD-OLED.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제안한 체감휘도(XCR) 측정법이 최근 국제 표준으로 정식 제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실제 눈으로 느끼는 체감휘도 측정법은 휘도(화면 밝기)값이 같을 경우 색 재현력이 우수한 디스플레이가 훨씬 더 밝아보이는 현상을 체감휘도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표준화한 화질 평가법이다.

과거 디스플레이의 밝기 성능은 단순히 휘도로만 설명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의 밝기가 촛불 1개로 일정 면적을 비출 때의 단위 밝기(1니트)보다 몇 배 밝은지 계산하는 방법이다.

다만, 휘도계로 측정한 두 화면의 휘도 값이 같더라도 실제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에는 분명한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혔다. 사람이 느끼는 밝기에는 휘도 뿐 아니라 색상의 종류와 채도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기존의 휘도 측정법은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본격화한 지난 2020년부터 체감휘도 측정법 표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퀀텀닷은 아주 순도 높고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발광 물질이다.
QD-OLED는 기존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컬러 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청색 OLED에서 나오는 강한 빛 에너지를 퀀텀닷 소자와 융합해 다채로운 컬러를 표현한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선보인 2023년형 QD-OLED는 현존하는 OLED 디스플레이 중 가장 체감휘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체감휘도 측정법은 디스플레이를 설계, 개발, 평가하는 과정 뿐 아니라 전자제품을 만들고 고르는 기준도 바꿔놓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체감휘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실제 시청환경에서 월등히 향상된 밝기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키워드#휘도 #O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