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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사과값 1년새 41%↑..생산자물가 16개월래 최대폭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09:04

수정 2023.09.20 14:30

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지수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에
생산자물자 전월대비 0.9% 올라
2개월 연속 상승, 16개월래 최대폭↑
충북 괴산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물가안정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사진=뉴스1
충북 괴산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물가안정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사진=뉴스1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 대비 배럴당 0.8%(71센트) 상승한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그래픽=뉴시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 대비 배럴당 0.8%(71센트) 상승한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그래픽=뉴시스.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9% 올라 지난해 4월(1.6%)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추석을 앞두고 사과가 전년동월대비 41%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유가·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최근 유가 오름세가 생산자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물가지수는 121.16(잠정치)으로 전월대비 0.9% 올랐다. 지난 7월(0.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지난해 4월(1.6%)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0%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농림수산품, 서비스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7.3% 올랐다.
수산물이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농산물이 한달새 13.5%, 축산물이 1.5% 상승한 영향이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8%),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3%) 등이 내렸지만 석탄및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산업용도시가스가 5.8% 하락한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5% 내렸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배추(112.7%), 시금치(56.7%) 등 농산물이 전월대비 큰 폭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사과가 41% 올랐고 쌀도 14.4% 큰 폭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가 전월대비 17.4% 올랐다. 휴대용 전화기는 전년동월대비 21.5% 하락, 반도체 D램은 45.2%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호텔이 전월대비 7.3%, 휴양콘도가 18.2% 올랐다. 시내버스(7.7%), 국제항공여객(2.4%) 등 운송부문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카드가맹점수수료가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로는 4.3% 오르는 등 금융및보험에서도 일부 품목이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원재료(5.1%),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것으로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보여준다.

총산출물가지수 또한 전월대비 1.6% 올랐다. 공산품이 2.1%, 농림수산품이 7.1% 올랐고 서비스도 0.3% 상승했다. 총산출물가는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으로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겨변동을 파악할 수 있다.

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9월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 있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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