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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내달 일대일로 중국 방문..시진핑과 회담 기대"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09:31

수정 2023.09.20 09:31

- 푸틴과 김정은에 이어 북·중·러의 밀착 속도
-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은 상반된 의견 존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계기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10주년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에 이어 북·중·러의 밀착이 속도를 내를 형국이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만나 “러시아 대통령의 일대일로 포럼 참석의 일환으로 10월 베이징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세밀한 양자 협상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성사되면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약 7개월 만에 두 정상 간에 이뤄지는 회담이다. 당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했다.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진행됐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양측이 주권 국가의 내정 간섭에 대한 공동 투쟁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 한반도 상황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일대일로 포럼 때 중국을 방문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 주석이 이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선 경제적 지원 등을 대가로 방중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북한이 표면상 일대일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김 위원장은 여러 정상이 참여하는 대형 국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선 일대일로 포럼 이후에 별도의 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상존한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의 경우 고위급을 대리 참석토록 할 것이라는 주장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왕이 부장은 이보다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제3자를 겨냥하지 않으며, 제3자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 제3자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면서 “일방적 행동, 패권주의, 진영 대결의 역류에 직면해 중·러는 강대국의 책임을 보여주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3자, 일방적 행동, 패권주의, 진영 대결은 사실상 미국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뒤 푸틴 대통령과 중요한 회담이 성사돼 러·중 관계의 미래 방향을 명확히 했다”며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이를 지침으로 삼아 양국의 다음 고위급 교류를 준비하고 발전 계획의 연계를 강화하며 경제 무역, 인문, 스포츠, 청년 등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 경제 5개국) 국가들의 역사적인 확대를 높이 평가하고 회원국과 협력하여 단결,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빅 브릭스’ 플랫폼 구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 110여개국의 대표가 (일대일로 정상)회의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참여국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대일로 정상 포럼은 올해로 3회째다.
2017년 열린 제1회 때는 28개국, 2019년 제2회 포럼은 세계 37개국 정상 대표가 참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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