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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체포안 입장 분명히 밝혀야…대표 리더십 필요한 때"

뉴시스

입력 2023.09.20 09:51

수정 2023.09.20 09:51

"대표가 입장 밝히면 당론 없이 의원들 양심 따라 투표할텐데" "당론 정하긴 어려워…의원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수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23.09.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23.09.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 "이 대표가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표의 리더십이 오히려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체포동의안 표결 가·부결을 둘러싼 당내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다.

그는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하는 게 맞냐'는 질문에 "고민스럽다.
이미 민주당은 거의 당론으로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확인을 했고 본인이 내 발로 걸어가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가결이라는 분위기가 일정하게 있었는데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라고 답했다.

그는 "대표가 부결하는 게 맞다, 억울하다고 호소하면 그것을 듣고 의원들이 당론이 아니라 개별 소신과 양심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것인데 아직 대표가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부결해달라고 촉구하거나 이런 일이 없는 상태"라며 "의원들이 그냥 삼삼오오 이야기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표결 당론 지정 가능성에 대해선 "당론을 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봤다.

표결 결과에 따른 여파에 대해선 "어쨌든 민주당으로선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그리고 이제 어떤 매를 맞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의원들이 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 결과가 부결이 되면 방탄 정당이라고 엄청 흔들어댈 것"이라며 "가결이 될 경우엔 당 안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것이다. 물론 가결이 됐다고 이 대표가 구속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다 아는 것처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히려 이 대표가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게 맞다"며 "의원들의 자유 투표가 아니라 (이 대표가) 이게 부당하다, 부결시켜달라고 이야기를 하든지 아니면 가결시켜달라, 일치단결해 가결시켜주면 내가 자신이 있으니 법정에 가서 무죄, 기각을 시키고 오겠다고 하는 대표 리더십이 좀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받는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체포동의안은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에 부쳐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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