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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에도 후분양 아파트 잇따라 완판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10:41

수정 2023.09.20 10:41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후분양 아파트가 잇따라 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시공이나 공사비 인상 우려가 적다는 점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양지영 R&C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된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주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401가구 모집에 5626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771가구의 후분양 단지인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963만원에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에어컨 등 각종 옵션이 포함됐지만, 상도역 초역세권 신축 '상도역 롯데캐슬파크엘'의 최근 실거래가 13억원과 비교해 다소 비싸다는 우려가 있었다.

앞서 5월에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3.83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형 기준 분양가격이 12억원을 훌쩍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 짓는 '해링턴 다산 플레이스'도 같은 날 1순위 청약에서 206가구 모집에 709개의 통장이 몰려 3.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후분양으로 진행된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도 청약 경쟁률 82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170가구 모집에 1만3996명이 청약했다.

후분양 아파트는 공정률이 60~80% 이상 진행된 시점에 예비 수요자가 해당 아파트를 확인하고 분양 받는다. 지하주차장, 아파트 골조가 세워진 이후에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실 시공이나 하자 등의 문제가 생길 확률이 선분양 아파트에 비해 낮은 편이고 공사비 인상에 따른 입주 우려가 선분양에 비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광주 화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와 올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이어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무량판 구조' 아파트 사태까지 아파트 안전불감증이 심각해지면서 후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후분양 아파트는 건설사가 먼저 사업 자금을 조달해 짓는 만큼 대체로 분양가가 비싸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후분양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가 내년에 후분양으로 공급되는 가운데 올해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월드메르디앙 송도’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DL이앤씨는 경기 화성 동탄2택지개발지구 A94 블록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를 후분양으로 선보인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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