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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투자금 쏟아붓는다 ..'우주항공株' 주목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16:26

수정 2023.09.20 16:26

[서울=뉴시스]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한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가상도(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한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가상도(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사진=뉴시스

올해 우주항공 관련 종목 주가등락률
종목 주가등락률
AP위성 57.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8.64%
인텔리안테크 31.7%
한화시스템 18.96%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를 예고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초 정부가 발의한 우주항공청법 처리 여부가 이달 말 결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단말기를 개발·제조하는 AP위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1% 오른 1만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우주·항공 관련 종목 주가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AP위성 주가는 연초 대비 57.01% 급등했고, 위성통신 안테나를 제작하는 인텔리안테크 주가도 31.70% 뛰었다. 우주항공 대형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48.64% 올랐다.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한화시스템은 18.96% 증가했다.

올해 정부가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확대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4월초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을 표방한 우주항공청 설립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국회 과방위는 법안이 넘어간 지 5개월 만인 이달 들어 세 차례 토론을 진행해 오는 25일 우주항공청법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우주항공 분야에 정부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25일 3차 토론에서 결론이 날 경우 10월 초중순 경 국회 과방위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 및 관련 기술력 증대를 위한 ‘위성통신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위성통신 분야 30억 달러 이상 수출 달성 및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R&D 지원을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약 4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R&D 예비타당성조사를 이달 신청할 예정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를 위한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2024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며 “관련 투자비용이 집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기업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개발·제작 업체에서는 인텔리안테크와 AP위성을 장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인텔리안테크의 경우 연말 원웹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원웹향 유저 안테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지난달 지상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계약을 발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높은 실적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글로벌 우주 산업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우주개발 투자액을 2021년 7300억원에서 2027년 1조5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라며 “AP위성은 여러 위성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해 검증받고 있어 정부가 투자액을 증가하고 있는 환경 하에서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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