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우크라 "독일 구형 전차에 문제 있다"…레오파르트 인도 거부

뉴스1

입력 2023.09.20 16:29

수정 2023.09.20 16:29

독일의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독일의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가 독일산 구형 레오파르트에서 결함을 발견하고 인도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형 레오파르트에서 문제가 발견된 건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9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폴란드 제슈프에 도착한 레오파르트 10대를 수령한 뒤 전차의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하다고 독일에 통보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직접 수리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독일은 검사를 위해 전문가들을 폴란드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이번 봄에 시작된 2주간의 집중 훈련 과정에서 전차가 마모됐으며, 수리가 내년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전차들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기로 한 레오파르트 전차 중 두 번째 물량이다.

독일은 올해 초 덴마크, 네덜란드와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약 170대의 구형 레오파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레오파르트 2 14대를 구입해 2024년 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독일이 지난 7월 처음 제공한 레오파르트 10대 중 일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두 번 연속 유사한 결함이 발견되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자신한 독일은 체면을 구기게 됐다.

1960년대 처음 등장한 레오파르트1 전차는 90년대에 마지막 개량을 거친 뒤 10년 전 퇴역했다.
독일은 개전 초기에는 확전을 우려하며 개량형인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을 주저해 왔지만, 지난 1월 미국의 탱크 지원 발표 이후 레오파르트2 전차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