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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여행 탓 NO"…EBS, 영어강사 교체 해명

뉴시스

입력 2023.09.20 18:05

수정 2023.09.20 18:05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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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EBS가 영어강사 정재연씨 하차 사유를 밝혔다.

EBS는 20일 "과거 북한 여행을 했다는 이유로 영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씨를 교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통상 봄·가을 개편 시기에 맞춰 프로그램 실적, 시청자 반응, 제작진과 협업 능력 등을 고려해 출연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교체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기존 계약 만료 시점에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EBS 출연자는 계약에 따라 기간이 결정된다. 출연 계약이 교재 집필 계약에 우선한다.

EBS와 출판사 계약 기간이 2년 단위이므로 저자 집필도 기본 2년으로 체결한다. 출연이 종료될 경우 '집필 계약은 연동해 해지한다'는 조항을 따른다"며 "정씨 출연 기간은 올해 4월3일부터 8월27일까지다. 2년 계약으로 '매달 영어 교재를 펴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MBC에 따르면, 정씨는 EBS 라디오 '스타트 잉그리쉬'(Start English)를 진행한 지 3개월 여만에 하차·재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 6월 말께 '북한을 홍보하는 유튜브를 운영했다'는 시청자 민원이 제기됐다. 정씨는 2018~2019년 두 차례 북한에 다녀왔다. 호주 국적으로 북한 방문에 제약이 없었다. 정씨는 EBS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국가인권위에도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

EBS는 "정씨가 진행·집필을 담당한 4월 이후 교재 판매고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최대 약 -30% 수준(6월 기준)으로 감소했다. 다시 듣기 조회수도 전년비 최대 -12% 수준으로 감소(4월 기준)하는 등 프로그램 실적이나 시청자 반응 측면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6월 정씨가 북한을 홍보하는 유튜브를 운영한다는 민원이 접수됐으나, 저서 등 모니터링 결과 불법적인 요소나 북한을 의도적으로 홍보하려는 뚜렷한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 해당 민원만으로 출연자 교체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 민원인에 위와 같이 답변완료했고 방송을 계속 진행했다"며 "정씨 경력이 탈북자에게 박탈감을 준다고 언급한 것은 제작진과의 개인적인 통화 내용이다.
EBS 출연자 교체 사유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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