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차그룹, 명문 美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동맹'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18:17

수정 2023.09.20 18:27

수소 경제·배터리·인력 개발 협업
산학협력 통해 우수 인재풀 넓혀
정몽구 회장때부터 2代째 신뢰쌓아
미래차시대 퍼스트 무버 전략 가속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과대학교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진행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차우키 압달라 조지아공과대학교 연구담당 수석 부총장,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과대학교 총장, 소니 퍼듀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과대학교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진행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차우키 압달라 조지아공과대학교 연구담당 수석 부총장,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과대학교 총장, 소니 퍼듀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적 명문 공과대학인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등의 핵심 분야에서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은 물론 우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조지아주는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현대차그룹과 각별한 신뢰 관계를 쌓아온 곳으로 정의선 회장이 이를 산학협력으로 확대한 것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협력을 토대로 미래차 시대의 '퍼스트 무버'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의선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이 총출동했다. 조지아공대에선 앙헬 카브레라 총장, 소니 퍼듀 조지아주 공대 협의회 의장 소니 퍼듀 의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 등의 협력에 나선다.

장재훈 사장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경제, 인력 개발,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조지아공대와 함께 그려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공대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무공해 수소차, 애틀랜타 국제공항까지 운행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등을 상상해 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은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건설 현장 방문 당시 조지아공대와 협력 방안 모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공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 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와 QS(Quacquarelli Symonds)가 올해 발표한 글로벌 공과대학 순위에서 각각 11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린 연구중심 공립대학이다. 특히 기계공학, 전자공학, 산업공학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조지아주와의 각별한 협력과 신뢰도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손잡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 2006년 당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 사장은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 위치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로 선정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2009년 첫 가동이후 지금까지 14년간 4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고,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조지아주에는 현재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물론 배터리셀 합작공장, 배터리시스템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또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에서도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지아공대와 향후 더욱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산학협력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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