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북 순창경찰서는 도내 한 축협 조합장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직원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축협 임직원들은 지난 13일 순창군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도중 조합장 A씨로부터 ‘사표를 쓰라’는 폭언과 함께 신발 등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해당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A씨의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JTBC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남성 직원 2명에게 무언가를 말하더니 갑자기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향해 휘두른다.
또 A씨는 폭행을 말리던 남성 직원까지 신발로 때린다.
A씨는 “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 그리고 소 잘 키우세요”라며 사표를 강요하기도 했다.
결국 피해직원들은 다음날 사표를 제출하고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직원 중 한 명은 정신적 충격 등으로 병원에 입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을 당한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A씨는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해당 축협 노조 측은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고,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인을 불러 고소장 내용을 확인했다”며 “식당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폭행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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