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카드 넣는 대신 휴대폰으로 찍는다, 모바일기기 통한 결제 비중 50% 돌파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1 12:00

수정 2023.09.21 13:38

2023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카드 이용규모 전년동기比 8.4%↑
실물카드 결제 < 모바일기기 통한 결제
사진=현대카드 제공.
사진=현대카드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규모가 1년새 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삼성페이와 같이 휴대폰을 통한 결제규모 증가폭이 카드 결제규모 증가폭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결제 비중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결제가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중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원) 대비 8.4%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1년새 8.8%, 체크카드는 7.7% 증가한 가운데 지급카드 내 신용카드 비중이 확대됐다.

직불형 카드인 현금 IC카드 증가폭이 큰 것도 상반기 지급결제 동향에 눈에 띄는 점이다.
현금 IC카드 일평균 이용금액은 전년동기대비 34.6% 늘었다. 지난해 증가율이 14.6%, 2021년 24.6%이었던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크게 뛴 것이다.

선불카드의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등의 영향으로 1년새 이용금액이 37.1% 줄었다.

결제형태별로 보면 대면결제와 비대면결제가 각각 11%, 4.2% 증가했다. 코로나19 동안 위축됐던 대면결제는 일평균 이용금액이 1조8000억원으로, 1년새 10% 이상 늘었다.

결제 접근기기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1.9% 늘었다.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 증가폭(4.7%)의 약 3배 수준이다.

실물카드 대신 휴대폰, 스마트 워치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카드 단말기나 QR코드 리더기에 접촉하는 대면결제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체결제 중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올해 상반기 50.2%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국내 결제시장에 삼성페이가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올해 상반기 애플페이가 상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인인증 방식을 살펴보면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49.6%를 기록했다. 카드기반 간편결제는 카드 정보를 미리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거래할 때 간편인증수단을 통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2021년 43.3%에서 지난해 상반기 45.2%, 지난해 하반기 47.4%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67.2%에 달했다.
2021년 64.1%에서 지난해 상반기 66.1%, 하반기 67.1%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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