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금리 안 올라도...코인도 안 오른다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1 13:17

수정 2023.09.21 13:2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합뉴스 제공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비트코인은 오르지 않는다. 전날 상승세를 멈추고 3600만원 중반대에 머무는 모습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3% 내린 3620만9274원을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364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0.92% 떨어진 217만3564원에, 빗썸에서는 0.14% 오른 2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리인상, 갈 길이 멀다"..."코인 랠리, 갈 길이 멀다"

가상자산이 주목했던 미 기준금리는 인상을 잠시 멈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그러나 추가 인상을 시사하자 투심이 위축한 것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고 싶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으나 2% 목표까지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4.6%) 수치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내년에도 고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날 뉴욕증시도 긴축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2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0.94% 각각 밀렸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53% 떨어졌다.

룸네트워크·아크 코인 주목

한편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921.03포인트로 전날보다 0.11%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0.32% 하락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4.96%이다.

테마별로 보면 50% 이상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SNS 컨텐츠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4.22%로 가장 컸다. 그러나 게임시장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상승장 속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룸네트워크(LOOM) 종목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2895.99%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39.73% 상승한 92.5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4144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아크(ARK) 종목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기준 891원으로 전날보다 4.82% 상승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4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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