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나 검사인데"...태국·아이티 국적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1 17:02

수정 2023.09.21 17:02

그래픽=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DB
그래픽=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DB
[파이낸셜뉴스] 검사를 사칭해 1억8000만원을 편취한 외국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태국·아이티국적의 보이스피싱 일당 4명을 검거했고 이중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아이티 국적의 피의자 A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전남 영암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씨에게 오는 22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콜센터 형태로 위장한 조직 총책들의 지시를 받고 지난 7월 중순부터 피해자들의 체크카드와 현금을 수거해 약 1억8000만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자신들을 검사라고 속이며 피해자들에게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체크카드와 현금을 놓고 가라"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카드와 현금을 수거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이 총책 2명과 체크카드 수거책 1명, 현금 인출책 1명, 현금 수거책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사항을 확인한 피의자 9명 이외에 더 많은 인원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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