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D의 전철 밟지 말자...OLED 기술격차 더욱 확대해야" 디스플레이 양강의 다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1 19:31

수정 2023.09.21 20:44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제14회 한국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 참석한 최주선(왼쪽 세번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정호영(왼쪽 다섯번째)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사진=뉴시스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제14회 한국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 참석한 최주선(왼쪽 세번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정호영(왼쪽 다섯번째)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최초로 금탑산업훈장 수훈자가 배출됐다. 금탑산업훈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최대 숙원 중 하나였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1일 서울 송파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제14회 디스플레이날 기념식을 열고 최주선 삼성디스플에 사장을 비롯해 유공자 40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지금까지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포상 훈격은 2등급에 해당하는 은탑산업훈장이었다. 올해부터는 1등급인 금탑으로 포상훈격이 승격됐다.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최 사장은 스마트폰부터 TV에 이르는 제품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기술 혁신을 이룬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사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랫동안 디스플레이 산업에 계셨던 선배님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는 것 같다"며 "더 열심히 해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반기 전망을 묻는 질문엔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협회 회장(LG디스플레이 사장)은 환영사에서 OLED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국과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를 위협하는 중국 업체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지금의 속도라면 경쟁국도 향후 2~3년내 현재의 우리 OLED 기술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LCD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OLED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탑훈장에 이은 대통령 표창은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회장), 국무총리 표창은 박권식 LG디스플레이 상무와 신정근 케이씨텍 부사장이 받았다.

한편,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은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2006년을 기념해 2010년부터 개최됐다. 2010년 장관 표창을 시작으로 2016년엔 3등급 동탑훈장, 2019년 2등급 은탑훈장이 수여됐다.
올해 14번째 행사에서 최초로 금탑훈장이 수여된 것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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