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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모교 고려대 찾는다…인력 확보 사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2 09:42

수정 2023.09.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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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공대 설립 60주년 기념 강연
HBM3·DDR5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소개
10월 카이스트 강연 등 학생들과 접점 늘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이어 고려대를 찾는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을 앞세워 인재 유치전에 직접 뛰어든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곽 사장은 오는 11월 2일 고려대 자연계캠퍼스 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공과대학 설립 60주년 기념 강연에서 연사로 나선다.

곽 사장은 '메모리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을 주제로 고대역폭메모리(HBM)3,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소개한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회사를 학생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곽 사장은 첨단산업 정예인력 양성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 장기화에도 예년과 같이 세 자릿수 규모를 뽑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학비 전액 면제 및 졸업 후 자사 취업을 보장하는 '반도체공학과'를 고려대에서 운영하는 등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주요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곽 사장 모교가 고려대라는 점에서 선후배간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곽 사장은 고려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곽 사장은 고려대 방문에 앞서 10월 11일 카이스트에서도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를 주제로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별 강연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곽 사장이 잇따라 대학을 찾아 연단에 오르는 건 반도체 업계의 고질적 인력난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간 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국내외 우수인력 선점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도 올해 카이스트, 연세대, 서울대 등에서 ‘삼성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경 사장은 회사가 이룬 성과와 비전 등 반도체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가운데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인력 확보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