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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미·친·핵' 위해 R&D 사활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4 07:56

수정 2023.09.24 07:56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금호석유화학 제공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금호석유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핵심 사업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R&D를 통해 지난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상업화를 이뤄냈다. CNT는 이차전지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이는데,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핵심 배터리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춰 CNT 제품 다변화, 품질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EP는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합성수지 제품에 혼합할 수 있는 EP 제품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용 제품 연구, 개발에 집중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위생용 니트릴 장갑의 원료 NB라텍스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경량(ULG)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고부가가치 NB라텍스 라인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원 선순환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폴리스티렌(PS)와 동일한 수준의 물성을 갖춘 폐PS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국내 대형 가전업체의 냉장고 부품 소재로 판매됐다.

현재는 버려진 PS를 열분해해 얻은 재활용 스티렌(RSM)을 합성고무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의 원료 RSM을 대체한 에코-SSBR 사업화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합성고무, 합성수지 제품 고객사들과 RSM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 연구, 개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도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고객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라며 "내년 말까지 제품 개발과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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