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오면서 e스포츠계의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27·T1)의 이름이 곳곳에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21일 이상혁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할 선수'로 지목했다.
"페이커라는 프로게이머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이상혁은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불린다. 최근 10년 동안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배했다"고 소개한 로이터 통신은 "e스포츠가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최초로 정식 종목이 되면서, 페이커는 이번 대회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됐다"고 이상혁의 높은 위상을 설명했다.
2013년 프로 게이머로 데뷔한 이상혁은 국내와 국제대회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했다.
중국에서도 e스포츠 인기가 높아 항저우 현지에도 '페이커' 이상혁을 기다리는 팬이 많다.
이상혁은 22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한다.
로이터 통신이 꼽은 주목할 선수 6명 중 한국 선수는 이상혁 한 명뿐이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남자 창던지기 니라즈 초프라(인도), 수영 남자 경영 친하이양, 여자 골프 인뤄닝(이상 중국), 남자 복싱 바코디르 자로로프(우즈베키스탄)가 이상혁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로 지목받았다.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 올림픽 1회 우승, 아시안게임 2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쌓은 현역 최고 점퍼다.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이 바르심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친하이양은 지난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남자 평영 50m(26초29), 100m(57초69), 200m(2분05초48)를 휩쓸더니,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도 출전해 중국의 금메달 수확을 도우며 4관왕에 올랐다.
그는 평영 200m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자 잭 스터블레티-쿡(24·호주)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친하이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도 출전해 대회 5관왕을 노린다.
인뤄닝은 현재 여자 골프 세계 1위다. 중국 골프의 전설 펑산산 감독의 지도를 받는 점도 화제를 모은다.
초프라는 인도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로로프는 남자 복싱 92㎏ 이상급에 출전해 개인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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