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워싱(sportswashing)'이란 독재나 부정부패, 인권 침해와 같은 온갖 사회문제 등을 스포츠를 통해 씻는다는 뜻이다. 사우디가 막대한 자본을 통해 스포츠에 투자,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스포츠 워싱 논란에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스포츠 투자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했다. 추가로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영국 BBC는 사우디의 스포츠워싱을 주도하고 있는 국부펀드(PIF)의 자산은 무려 6200억달러(약 831조42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PIF를 앞세운 사우디의 이른바 '오일머니'는 최근 세계 스포츠계를 강타하고 있다. PIF는 골프, 축구, 테니스,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인권 침해, 여성 권리 침해 등으로 악명 높았던 사우디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PIF의 대표적인 투자처로는 축구와 골프가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최근 자국 리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네이마르(알힐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고무된 사우디는 자국에서 월드컵 개최도 노리고 있다. BBC는 "사우디는 올 12월 최초로 FIFA 클럽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2030년 또는 2034년 월드컵 개최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골프 또한 LIV골프가 대표적이다. 복수의 유명 골프 스타들을 영입했던 LIV는 최근에는 적대적이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합병까지 논의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포뮬러원(F1)이 2021년 사우디에서 첫 경주를 개최했으며 2019년 복싱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앤디 루이스를 꺾는 등 각종 대회를 유치했다. 테니스의 경우에도 향후 ATP 결승전을 치르기로 5년 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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