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뉴스1) 서장원 박소은 기자 = '페이커' 이상혁(27·T1)의 중국 내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한국 대표팀 주장 이상혁이 '결전의 땅' 항저우에 입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첫선을 보였던 e스포츠는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LoL은 FC온라인과 더불어 한국이 e스포츠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특히 이상혁을 위시한 LoL 대표팀은 한국뿐만 아니라 개최국 중국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혁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한 중국팬은 이상혁이 소속된 T1 선수들의 포스터를 보여주며 열렬한 팬임을 자랑하기도 했다.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입국장엔 이상혁이 들어오기 전부터 1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e스포츠 팬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들까지 모여들었다. 팬들은 이상혁이 그려진 피켓, 폰케이스, 플카드(펼침막) 등을 들고 상기된 표정으로 이상혁을 기다렸다.
놀라운 건 중국 팬이 대다수였다는 점이다. 이상혁의 중국 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협회는 이상혁에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경호원까지 공항에 배치시키기까지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김정균 감독을 포함한 LoL 대표팀과 함께 이상혁이 모습을 드러내자, 100여명의 팬들이 우루루 몰려가 현장이 일순간 마비가 됐다. 수많은 인파에 막혀 인터뷰 장소로 오는 것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터뷰 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휴대폰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의 모습을 담던 팬들은 이상혁이 자리를 뜨자 끝까지 따라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대회 LoL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설욕하고자 한다.
대표팀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철처하게 준비했다. 선수들의 개인 장비뿐만 아니라 원활한 휴식을 위해 개인 침구류까지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oL 종목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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