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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노조, GM·스텔란티스 공장 파업 확대...포드는 제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3 03:01

수정 2023.09.23 03:01

[파이낸셜뉴스]
미국 자동차 산별노조인 UAW가 22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와 제너럴모터스(GM)의 38개 부품공급센터로 파업을 확대한 가운데 이날 미네소타주 플리머스의 부품공급센터 앞에서 UAW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한편 UAW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포드 사업장 파업은 확대하지 않았다. AP연합
미국 자동차 산별노조인 UAW가 22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와 제너럴모터스(GM)의 38개 부품공급센터로 파업을 확대한 가운데 이날 미네소타주 플리머스의 부품공급센터 앞에서 UAW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한편 UAW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포드 사업장 파업은 확대하지 않았다. AP연합


미국 자동차 산별노조인 UAW가 22일(이하 현지시간) 파업 확대를 선언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공장 파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 노동운동이 약 40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오전 20개주의 GM과 스텔란티스 38개 부품공급센터로 파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의 도달에 진지한' 포드에서는 추가 파업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그는 밝혔다.

페인은 "여전히 큰 걸림돌이 있기는 하지만 포드가 합의 도달에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GM과 스텔란티스는 얘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포드와 협상에서 노사는 일부 임금 등급을 없애고, 생활비 조정을 재도입하며 이익공유도 개선하는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날 파업 확대로 GM과 스텔란티스 부품공급센터 노동자 약 5600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15일 시작된 GM, 스텔란티스, 포드의 파업 인원은 약 1만2700명에 이른다. 이번 부품공급센터 파업 이전 파업 사업장은 마진 높은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SUV) 조립 공장들이다.

한편 디트로이트 빅3 파업이 세를 불리면서 올해는 미 노동운동에서 약 40년 만에 가장 바쁜 해가 될 전망이다.

CNBC는 코넬대 박사과정생인 조니 칼라스의 자료를 인용해 올들어 파업 참여 노동자 수가 약 36만2000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 파업 참가자수 3만6600명의 거의 10배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칼라스는 UAW 조합원 15만명이 모두 파업에 동참하면 올해는 1986년 이후 파업참가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 UAW 노동자들은 빅3의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감원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로 파업에 들어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자동차에 비해 부품도 적고,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인력 규모가 기존 자동차에 비해 작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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