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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우리 정부 끝나기 전 北 버티기 어려운 시점 올 것"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4 17:30

수정 2023.09.24 17:30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대북 압박 지속 밝혀
"원칙이 가장 중요, 흔들리면 아무것도 안돼"
한중 관계에 "상호존중 중요"
러북 군사거래에 "러시아가 갈 때까지 갔다는 의견 있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8월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8월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우리 정부가 끝나기 전에 북한이 더 버티기 어려운 시점도 올 수 있다"며 대북 강경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불법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 북한이 정책을 바꾸도록 유지한다는 것으로, 조 실장은 북한과 군사거래를 하는 러시아에 대해선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참 러시아가 갈 때까지 갔다. 얼마나 그 입지가 약하면 북한하고 이렇게 외교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조 실장은 이날 MBN 프로그램에 출연, '대북 압박을 원칙을 가지고 가져갈 때 북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아주 열심히 저희에게 정책을 펴나가는 그런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런 어려운 국면에선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이게 흔들리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상대방이 어떤 정책을 취하건 우리의 국익과 우리의 원칙을 돌아보고 이 방향이 맞겠다 하면 그 정책을 끈질기게 펴가는 그런 추진력이 중요한 때"라고 말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중관계와 관련, 조 실장은 "상호존중"을 강조하면서 "현재까지 봤을 때 중국이 한미일 간에 결속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이익을 침해하는 어떤 행동이나 정책을 취한 게 없다고 보여진다"고 평했다.

이어 "중국으로서도 북한의 핵개발이 도저히 통제 안 되는 통제불능 상태로 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며 "국제사회 전체가 중국에 대해 대북 압박에 동참을 하고 그것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는 점을 강조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의 연내 가능성은 반반으로 내다본 조 실장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리창 총리가 참석하는 한일중 정상회의는 연내 개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 실장은 내다봤다.


한편, 조 실장은 러시아와 북한간 군사거래를 놓고 비판하면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 이전 여부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게 있을 텐데 러시아가 그것을 다 들어줄지는 두고 봐야 될 일"이라며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핵 기술은 다른 나라에 공유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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