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뉴욕서 ‘서울 세일즈’ 나선 오세훈…"투자 全과정 맞춤 지원"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4 19:09

수정 2023.09.24 19:09

吳, NYSE와 서울투자자포럼 방문
인재·산업 갖춘 투자 최적지 강조
"디지털 금융 허브 키울것" 포부도
예일대 강연선 약자정책 3종 소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해 존 터틀 NYSE 부회장(오른쪽)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해 존 터틀 NYSE 부회장(오른쪽)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이설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서울투자자포럼(SIF)을 종횡무진 오가며 활발한 '서울 세일즈'를 펼쳤다.

오 시장은 북미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세계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존 터틀 부회장,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 등과 면담했다.

오 시장은 이들과 면담에서 서울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아시아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 싱가포르, 홍콩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NYSE 측은 오 시장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거래소 앞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내걸었다. 또 거래소 모니터 곳곳에 서울 휘장과 남산 사진을 표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전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서울투자가포럼(SIF)'에 참석해 북미지역 글로벌 기업,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울의 투자유치 환경을 전면 세일즈했다. 이날 포럼에는 JP모건, 골드먼삭스 등 미국의 대표하는 투자은행 관계자뿐 아니라, 벤처캐피털(VC), 자산운용사 등 북미지역 주요 투자자 총 100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 여의도 국제 금융지를 중심으로 한 기업하기 좋은 서울의 투자환경을 소개하며 풍부한 인적자원, 핀테크·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4대 첨단산업을 고루 갖춘 서울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중심지로서 서울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서울에 소재한 54개 대학을 통해 매년 13만명 가까이 배출되는 졸업생들은 혁신의 주체이고 서울의 경쟁력이다"라며 "서울이 보유한 글로벌 기업, 연구소, 대학교의 연구개발(R&D) 자원과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은 274조원(약 2060억달러) 규모의 창업생태계가 조성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여의도를 디지털 금융의 허브로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여의도에 최고의 시설을 확보해서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의 허브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며 "여러분이 서울 기업에 투자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울시 투자 유치 전담기관인 '인베스트 서울'을 통해 투자 전 과정에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서울의 유망기업들을 눈여겨 봐달라"며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 서울에 투자 하시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투자자포럼 직후 미국 동부 뉴헤이븐에 있는 예일대학교의 맥밀런 국제학연구소를 찾아 예일대 학생, 교수 등 200여명 앞에서 특별강연도 가졌다. 강연장 정원은 150명으로 50여명은 선 채로 강연을 들었다. 일부는 강연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돌아 가야만 했다.

지난 1998년 예일대 법학대학원에서 객원교수 자격으로 머물렀던 오 시장은 특강을 통해 25년만에 다시 예일대를 찾았다.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영어 강연을 한 오 시장은 취약계층이 경제적·신체적 이유 등으로 공정한 경쟁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서울시의 서울런, 안심소득, 의료보험 등을 소개했다.

강연 후에는 교수와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성소수자, 페미니즘 등 민감할 수 있는 문제부터 사교육문제, 복지 등 폭넓은 사회문제에 대한 오 시장의 견해를 물어 눈길을 끌었다.

ronia@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