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日 가리비, 中 우회해 미국간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5 07:08

수정 2023.09.25 07:08

지난 5월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 수산물창고에 놓인 일본산 활가리비. 연합뉴스
지난 5월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 수산물창고에 놓인 일본산 활가리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주일 미국대사관이 일본 농림수산성과 연계해 일본 수산가공품의 새로운 유통경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산 가리비는 대부분 중국에 수출된 뒤 껍질 벗기기 등 가공을 거쳐 미국으로 재수출돼 왔다. 중간 공정을 맡아온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오염수 방류 이후엔 이 루트가 막혀 미국도 중국을 우회하는 유통 경로의 확보가 절실했다고 신문은 판단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일본 수산업자에게 태국, 베트남, 대만 등에 있는 미 식품의약청(FDA) 인증 시설을 일본 측에 정보 제공해 간다.

미 정부는 수산물이나 축산물의 수출원의 가공 시설에, 식품 위생 관리에 관한 국제 규격인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의 취득을 요구한다.


미국이 중국을 거쳐 수입한 일본산 가리비는 지난해 한 해 1억달러(약 147억엔)에 이른다. 미국은 가리비를 포함한 일본산 수산물 대부분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일본에 중요한 수출처다.

중국의 금수 조치 이후 주요 산지인 홋카이도에는 가리비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하코다테 세관에 의하면, 8월의 홋카이도로부터의 가리비나 해삼을 중심으로 하는 어패류·동조 제품의 수출액은 48억엔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


국가·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69% 감소한 18억엔을 기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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