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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 현풍시장 방문…"뵙고 싶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 늦었다"

뉴스1

입력 2023.09.25 12:45

수정 2023.09.25 13:46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을 찾아 시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에서 엄마와 함께 시장에 나온 아기와 인사 나누고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시장에서 엄마와 함께 시장에 나온 아기와 인사 나누고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서울=뉴스1) 남승렬 김정률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국회의원 시절 자주 가던 대구 달성 현풍시장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분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현풍시장에 도착했다. 현풍시장은 박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달성군에 있는 전통시장으로, 사저에서 차량으로는 약 5분 정도 거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이후 외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화사 방문 4개월 만인 8월15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13일에는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예방을 받기도 했다. 복권 이후 '정치적 고향'인 달성에서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풍시장 장날인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에 현풍시장 안 점포 통로는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폭이 5m로 채 되지 않는 시장 안 통로에 상인들과 주민, 경찰, 경호 인력,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동하기조차 힘들었다.

상인들은 박 전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에 대체로 환영하며 박수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흰색 운동화에 특유의 올림머리로 단장하고, 베이지색 셔츠에 긴 청치마를 입고 은색미니가방, 금색목걸이를 착용했다. 주민들과 웃는 낯으로 악수하며 좁은 통로를 경호를 받으며 무리 없이 이동해 건강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보였다.

박 전 대통령과 악수한 뒤 눈물을 보인 한 주민은 "20년 모신 게 생각나서 감정이 올라와 울었다. 오늘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미리 와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70대 주민은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으며, 생선을 팔던 한 상인도 "너무 반갑다"며 눈물을 훔쳤다.

채소를 팔던 한 상인은 "(박 전 대통령과) 사진 찍는 게 평생 소원"이라며 사진을 촬영하고 난 뒤 기뻐했다.

한 주민이 "아직 아름답다. 눈물난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상인들은 "근처에 사시는데 좀 더 자주 오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반면 일부 상인과 주민들은 "하필 장날에 와서 이게 뭐냐. 장사 방해된다"며 못마땅해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에서 약 30분간 머물며 어묵과 더덕, 고구마줄기, 호박잎, 국화빵 등을 직접 구매한 뒤 오전 11시32분쯤 차를 타고 떠났다.

차량 탑승 전 취재진이 추석을 앞두고 시장을 찾은 배경을 묻자 "주민 여러분을 오래전부터 만나 뵈려고 했는데 건강이 안좋아서 많이 늦었다"고 답했다.


이번 현풍시장 방문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민과 인사를 나누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200일을 채 남기지 않은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결집과 정치력의 건재를 증명하려는 행보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외부 활동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