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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정치적 악용 고리 끊는다... 214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공식 절차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5 13:51

수정 2023.09.25 13:51

경기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 개최
2040년까지 17년간 213.5조원 투입 목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연평균 0.31%p 증가
25일 오전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희상 민관합동추진위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장군수, 경기도의원 및 도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경기도 제공
25일 오전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희상 민관합동추진위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장군수, 경기도의원 및 도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의정부=장충식 노진균 기자】 32년 동안 정치적으로 이용만 됐던 '경기북도' 신설을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

2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17년간 총 213조5000억원의 투자와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끌어 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절차로 26일 행정안전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주민투표 실시 공식 요청...17년간 213조5000억 투자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깨우다!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발표했다.

특히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연평균 0.31%p 증가' 목표로 △3-Zone(콘텐츠미디어존(CMZ), 평화경제존(DMZ), 에코메디컬존(EMZ) 클러스터 조성 △9대 벨트(디스플레이 모빌리티, IT(정보통신), 국방·우주 항공, 지역특화산업, 메디컬·헬스케어, 그린바이오, 에너지 신산업, 미디어 콘텐츠, 관광·마이스) 조성 △경기북부 시·군 인프라 확충 등 3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프라도 대거 확충돼 도로 분야 격자형 도로망 구축, 핵심도로망 집중 지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준공을 추진하고, 철도 분야에서는 순환철도망 구축 및 GTX A·B·C 연장 및 D·E·F 신설을 계속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2040년까지 17년간 213조5000억원(인프라 43조5000억원, 기업투자유치 170조)을 투자한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26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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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해 별도의 광역자치단체를 만들자는 논의는 32년 전인 지난 1987년부터 선거때마다 등장했다.

당시 제13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당시 여당인 민정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후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등 수많은 선거에도 등장했지만 매번 추진이 무산됐다.

여기에 역대 경기도지사들 모두 경기북도 분리에 대해 반대했었던 것도 실현 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이후 김동연 지사가 지난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으로 발표하고, 당선 후 수차례 경기북도특별차지도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공식 절차까지 진행하게 됐다.

경기도는 내년 2월 9까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출범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법적 선결 요건인 주민투표가 이뤄져야 21대 국회 임기 내에서 특별법 제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25일 오전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5일 오전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진심인 김동연 "대한민국 게임체인저 될 것"
이런 가운데 김동연 지사는 역대 경기도지사 가운데 경기북도 설치를 현실화 한 최초의 도지사가 됐다.

김 지사는 이날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제 시작이다"며 "인구 360만을 가진 경기북부에는 풍부한 성장잠재력이 있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경기북부 대개발은 대한민국 경제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단순히 경기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분도를 훨씬 뛰어넘는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존의 성장률에 비해서 연간 평균 0.31%p가 증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북부 대개발은 단순히 북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경기도 전체를 위한 것이고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고, 이런 것들이 기반이 돼 동북아 평화와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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