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뉴스1) 박소은 기자 = 한국 리그오브 레전드(LoL·롤) 국가대표 미드라이너 쵸비(정지훈·22)가 현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메달 의지도 확고히 다졌다.
롤 국가대표 선수들과 감독들은 25일 오전 중국 항저우시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A조 홍콩·카자흐스탄전을 마친 후 믹스트존에 나와 취재진들과 인터뷰했다. 주경기장 외 따로 마련된 보조경기장 적응 이슈나 현지 적응 이슈, 미드라이너 선발 경쟁을 둘러싼 질문이 쏟아졌다.
경기를 위해 오전 6시 기상했다는 쵸비는 믹스트존에서 "나중에 경기장이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고 들었다.
이날 쵸비는 롤 국가대표의 첫 경기인 A조 홍콩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노데스'를 기록했다. 항저우 출국 전 베트남 국가대표와 치른 평가전에서도 아지르를 꺼내들었던 쵸비는 당시에도 8킬 1데스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홍콩전에서는 보다 세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1분50초경 상대 칼날부리에 와드(시야석)을 설치했고, 카나비(서진혁·22)와 협공해 상대 미드라이너를 잡아내는 등 팀플레이에 충실히 기여했다.
쵸비는 "아지르를 선택했을 때 어떤 픽이 나와도 딱히 질 것 같지 않아서 뽑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이커(이상혁·27)와의 주전 선발 경쟁을 두고도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선발 과정에서 페이커와 쵸비 미드라이너 두명을 뽑았고, 누가 선발 출전할지를 두고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쵸비는 선발 소감을 두고 "어떤 느낌이 들기보다는 그냥 첫번째 경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조경기장 적응 이슈도)경기하느라 집중해 딱히 문제가 있는 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이후 27일 사우리아라이바와 맞붙는다. 승리시 4강에서 '숙적' 중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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