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전기차 가격 400만원 파격 인하…"정부 보조금 확대 발맞춰"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5 17:03

수정 2023.09.25 17:09

정부, 전기차 국고보조금 680만→780만 확대 현대차, 연말까지 아이오닉5·6 400만원 인하 코나EV는 200만원 할인 판매 현대차·기아 "정부 정책과 연계, 시장 활성화"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정부의 보조금 증액 조치에 따라 전기차 가격을 최대 400만원 인하한다. 보조금이 늘어나고 차량 가격을 낮추면서 침체돼 있던 전기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EV세일페스타'를 운영해 연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각 차종별로 정상가 기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400만원, 코나 EV는 200만원 인하한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경우 400만원의 구매 혜택(제조사 할인 320만원·전기차 충전 크레딧 80만원)에 더해 정부 추가 보조금 8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아 총 48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현대카드나 현대캐피탈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를 구매할 경우 종전에는 보조금을 포함해 4550만원을 부담해야 했지만 이제는 3990만원으로에 구매가 가능해진다.
기아 EV6의 경우 제조사 할인 320만원과 추가 정부 보조금 64만원을 더해 총 384만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기아 니로 EV와 니로 플러스는 제조사 할인 120만원에 추가 정부 보조금 24만원을 더해 총 144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정책과 연계해 고객들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현대차의 다양한 인기 전기차를 준비했으니 차량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국산·수입 합산)은 9553대로 1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34.1% 급감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도 10만1437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하는 데 머물렀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자 정부가 부양책을 내놨다. 환경부는 이날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기본가격 5700만원 미만의 전기 승용차를 대상으로 국비보조금은 현행 최대 680만원에서 제작사의 차량가격 할인에 따라 최대 780만원까지 늘리는 것이 골자다. 세부적으로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할인한 만큼 보조금을 100만원까지 더 주는 방식이다.
보조금 가운데 '인센티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차량 할인액을 900만원으로 나눈 값'을 곱해 추가 보조금 액수를 정하게 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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