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한투증권 IB3본부장
올 메자닌 풋옵션 쏟아진 바이오사
유상증자 제안해 자금 조달 도와
선박금융 진출, 리츠 강화도 나서
올 메자닌 풋옵션 쏟아진 바이오사
유상증자 제안해 자금 조달 도와
선박금융 진출, 리츠 강화도 나서
김영우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그룹 IB3본부장(사진)이 생각하는 영업방향이다. 기업을 단순히 상품판매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동반자'로 보기 때문이다. 종합금융 라이선스를 통해 수수료·대출을 넘어 공동투자까지 추구한다.
김 본부장은 2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해당 기업에 있는 사람보다 더 기업을 고민하면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안에 대한 집중도가 남다를 수 있다"며 "단순히 회사채로 자금조달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기보다는 유동화, 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미매각 등 리스크도 적극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IB3본부는 기존 1개의 커버리지(IB영업·기업금융) 본부에서 확대 개편돼 올해 신설됐다. 단순 자금조달 수단 제공을 넘어 기업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대기업 및 코스닥기업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민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져와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한다. 자사주로 자금조달이 필요하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이나 교환사채, 지금 자사주를 팔기 아깝다고 생각하는 기업에는 주가수익스와프(PRS·정산 시기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바이오 기업들이 2년 전에 발행한 메자닌(중순위)에 대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대응이 절실해졌다. 투자심리 악화로 유상증자 딜을 선제적으로 제안했다"면서 "이차전지 기업의 막대한 자본적 지출(CAPEX·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도 '유상증자' 카드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말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의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맡아 '성공적인 스토리'를 만든 것도 한몫했다.
선박금융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근 10년간 증권사 IB들이 외면했던 곳이다. 2019년 현대상선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담당했던 그로서는 설계를 잘 만들면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봤다. 선박의 담보가치, 사고 시 보험금 청구권은 물론 해운사가 부도 나더라도 공익채권으로 구분돼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선박금융이 북(Book)을 활용한 이자수익, 주선을 통한 수수료 수익을 모두 향유할 수 있는 비즈니스여서 매력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일단 정책펀드 향 브릿지론(단기차입금) 등 안정성에 집중한다. 선박금융이 안정화되면 항공기금융 진출도 추진한다.
리츠 시장에서 경쟁력도 강화한다. 기업들의 자산 유동화 니즈와 우호적인 정부의 정책방향성(리츠 경쟁력 강화)만으로도 가능성을 높게 봐서다. 현재 허용된 리츠의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제도개선을 통해 리츠 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2001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전략기획실에서 '증권맨'을 시작했다. 구조화금융, 인수영업, 경영기획을 거쳐 올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대기업 계열 유상증자,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대상 법인의 메자닌을 주관하는 등 기업금융 전반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