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 이모티콘 → 그림말
‘이모티콘’(emoticon)은 컴퓨터 문자를 조합하여 만든 그림 기호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감정을 뜻하는 'emotion'과 조각을 뜻하는 'icon'을 합친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모티콘의 순화어로 ‘그림말’을 정해 놓았습니다.
얼굴 표정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문자로 현대의 상형문자로 보기도 합니다.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는 도형에서 사람 얼굴과 유사한 패턴을 찾아 특정한 감정 표현으로 인식해 버리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의미 유추)라는 과정을 통해 사람이 글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야 하는 채팅 등에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주였지만, 사용 범위가 점차 넓어져서 활판 인쇄물에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모티콘의 등장은 가히 문자의 혁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이래 지금껏 별도의 소설적 묘사 없이 글 자체로 사람의 감정과 같은 비언어적/반언어적 표현을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는데, 문자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건 이모티콘이 처음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최초의 이모티콘은 :-)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네기 멜런 대학교의 스콧 팰만 교수가 1982년 9월 19일 오전 11시 44분에 전자게시판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는 디지털 상에서의 최초의 이모티콘이며, 이런 기호와 글자를 조합해서 사람 표정을 표현한 예는 적어도 타자기를 이용하여 19세기 말부터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사용된 이모티콘은 ^^과 -_-이라고 전해지며, PC통신 초창기의 하이텔과 천리안에서 사용한 것이 그 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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