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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상권별 특화 축제'로 시민 발길 유도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3 12:00

수정 2023.10.04 08:28

행복로 축제, 회룡문화재, 민락 맥주 축제 등 다양한 축제로 상권 활성화에 주력
회룡거리예술제. /의정부시 제공
회룡거리예술제. /의정부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북부 대표 지자체로 손꼽히는 의정부시는 지역별 맞춤형 상권 활성화 대책을 추진 중이다. 각 지역별로 특화된 축제를 개최해 문화 향유의 기회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다. 지난 1년간 의정부시가 추진한 상권별 특화 축제에 대해 알아봤다.

상권 활성화 축제의 종합 선물세트…행복로 축제
지난해 10월 의정부 최대 상권인 행복로가 들썩였다. 행복로 일대에서 쇼핑은 물론 문화예술, 각종 체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행복로 축제’가 열려 연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0월 1일부터 16일간 행복로를 중심으로 인접 상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연계 개최된 축제에는 시민들과 관광객, 소상공인, 문화예술인이 어우러져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다.


행복로 축제는 의정부시가 지역 내 핵심 상권지구를 형성하고 있는 행복로를 중심으로 지하도상가, 제일시장, 의정부시장, 부대찌개 거리 등 각각의 상권이 가진 특성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축제 플랫폼이다.

쇼핑, 뷰티, 공연, 놀이·체험 등 4가지 테마에 13개의 축제들이 진행되는 상권 활성화 축제의 종합 선물세트로 꾸며졌다.

우선 쇼핑 분야는 행복로, 지하상가, 제일시장에서 구매를 촉진하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이 축제 이후에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의정부시 제공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의정부시 제공

뷰티 분야는 행복로에서 무료로 메이크업 등 미용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뷰티 페스티벌’과 의정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치한 ‘2022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와 함께 60대 부부 5쌍을 선정해 메이크업, 웨딩쇼, 프러포즈 및 이벤트를 진행하는 '리마인드 웨딩 페스티벌'도 시선을 끌었다.

공연은 유명 가수 폴킴과 선우정아가 출연한 '힐링뮤직 페스타'를 비롯해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장민호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 ‘로드 런웨이 쇼’, 지역예술가들이 국악, 클래식, 재즈 등을 선보이는 ‘프린지 페스타’등이 펼쳐졌다.

시는 행복로가 주말마다 버스킹 관람, 예술작품 감상, 플리마켓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특화거리인 만큼,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고 예술인과 상인의 협업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상권별 특성 살린 축제 콘텐츠로 방문객 UP!, 활기 UP!
시는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행복로 축제를 비롯해 민락 맥주축제 및 크리스마스 축제, 동오마을 ECO 축제 및 제야행사, 회룡거리예술제 등 문화와 상권을 결합한 축제 콘텐츠를 새롭게 시도해 주민과 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선 신생 상권으로서 최신 트렌드 대응이 가능한 민락 상권에 특화된 축제로 ‘민락맥주축제’를 열고 있다.

서울 신촌, 대구, 인천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맥주 축제의 형식을 민락 상권에 맞게 특화시켜 행사를 마련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의정부 동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해 침체됐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9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민락2지구 로데오거리에서 열려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시원한 맥주와 다양한 먹거리를 즐겼다.

올해 민락맥주축제는 작년 축제 당시 나왔던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변화를 줬다. 테이블을 120개에서 240개로 늘리고, 기존 1종류의 맥주를 4종류로 준비하는 등 시민들의 기호와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동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민락맥주축제에 참여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동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민락맥주축제에 참여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또한,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이 마련돼 지역주민들의 문화 갈증도 해소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의정부 지역 예술인들이 재능기부로 댄스, 태권도, 뮤지컬, 한국무용, 밴드공연 등을 선보여 휴식과 활력을 선사했다.

아울러, 의정부역지하도상가 청년몰 상인들이 주최한 ‘청년몰 원데이클래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꽃볼펜, 에코백, 향수 등의 만들기 체험 부스와, 빈 맥주컵 수거함에 게임을 결합한 이벤트 부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시는 이곳에서 2022년 12월 24~25일 ‘2022 민락 크리스마스축제’를 열어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의정부 최초로 열린 크리스마스 축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 △캐롤 합창과 댄스 공연 △플리마켓 △신년운세 타로 등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통해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회룡역 상권의 경우, 올해 5월 13일과 14일 '회룡거리예술제'가 열리면서 1만여 명의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회룡역 앞에서 처음 시도된 행사로 전철 1호선과 의정부경전철이 교차하는 회룡역 앞 거리 300m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열렸다. 일상의 거리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꿔 다채로운 거리공연과 예술체험이 펼쳐졌다.

주변 상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축제기간 참여 업소에서 5만원 이상 구매 후 영수증 인증 시 2만 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페이벡이벤트의 경우, 준비된 2600매의 쿠폰이 모두 소진되고 이 중 89%에 해당하는 2317매가 회수돼 인근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김동근 시장은 "앞으로도 각 상권의 특성을 살린 맞춤 콘텐츠를 개발하고 꾸준히 상권 환경을 개선해 의정부를 매력적인 도시, 찾아오는 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민생경제 친화도시로서 도시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려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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