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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튜브 크리에이트' 1차 지원국 포함‥크리에이터 생태계 확장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16:12

수정 2023.09.26 16:12

메이드 온 유튜브 아시아태평양(APAC) 라운드테이블 진행
영상 제작 간소화'유튜브 크리에이트' 앱 韓 베타 버전 출시
생성형 AI로 쇼츠 배경 만드는 기능 지원 등 창작 환경 개선
유튜브 쇼츠 생성형 AI 기능 '드림 스크린' 예시. 구글 제공
유튜브 쇼츠 생성형 AI 기능 '드림 스크린' 예시. 구글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쉽고, 빠르게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다수 도입한다. 특히 영상 제작 작업을 간소화하는 편집 제작 애플리케이션(앱) '유튜브 크리에이트' 기능의 경우, 1차 지원국에 한국이 포함돼 있어 유튜브에게 국내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크리에이터가 아이디어를 프롬프트(명령어)로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원하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기능도 빠르면 올해 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경제)는 더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복잡한 편집SW 의존도 낮춘다

토니 레이드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VP)는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 아시아태평양(APAC) 라운드테이블에서 "그동안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제작 프로세스(과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유튜브 크리에이트'를 통해 쇼츠(유튜브의 숏폼 영상)나 긴 영상 작업은 더 쉽고 간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뉴욕 '메이드 온 유튜브' 행사에서 공개된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은 정밀 편집과 자르기, 자동자막, 보이스오버 등 동영상 편집 기능부터 필터, 효과, 전환 및 비트 매칭 기술이 적용된 로열티 프리 음악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유튜브는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 비해 어려운 편집 툴을 활용한 고퀄리티 영상을 올려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번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으로 크리에이터들은 복잡한 편집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고 영상을 제작하고, 쉽게 업로드할 수 있을 것으로 유튜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 이미지. 구글 제공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 이미지. 구글 제공

한국 등 8개국서 배타버전 공개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은 한국,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8개국에서 베타 버전으로 우선 공개됐다.

첫 공개 국가에는 한국도 포함돼 주목된다. 이는 국내에서 그만큼 많은 창작 활동이 발생하고 있고, 이용자들의 유튜브 생태계 참여 수준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7월 기준 국내 유튜브 쇼츠의 일평균 조회수는 전년동기대비 90% 이상 성장했다. 토니 레이드 VP는 "구체적인 답을 할 순 없지만 (기능 출시) 준비도 등 여러 부분을 평가를 해봤을 때 (한국이 적합하다고)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 토니 레이드 VP는 "iOS에서도 내년에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튜브 쇼츠 생성형 AI 기능 '드림 스크린' 예시. 구글 제공
유튜브 쇼츠 생성형 AI 기능 '드림 스크린' 예시. 구글 제공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의 창작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유튜브 쇼츠의 '드림스크린' 기능이 있다. 예를 들면 '커피 마시는 팬더'를 드림 스크린에 명령어로 입력했을 때 생성형 AI가 적절한 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크리에이터는 이를 쇼츠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편집 툴을 잘 다루지 못하는 크리에이터도 다양한 이미지·영상 콘텐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능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는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토드 셔만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드림 스크린은 아직 실험 단계"라며 "회사 차원에서 크리에이터가 어떤 점을 유용하다고 느끼는지 연구하고 배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레이드 VP는 "한국은 케이팝(K-POP) 등 쇼츠와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며 "향후 더 많은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서 피드백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튜브 측은 AI가 만든 이미지나 영상에 대한 표식(워터마크)에 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토니 레이드 VP는 "크리에이터나 시청자가 해당 결과물이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무언가(장치)가 없을지 고민하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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