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몽골 시장 상륙한 홈플러스 PB ...K-푸드 세계화 나선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14:09

수정 2023.09.26 14:09

몽골 현지 고객이 서클 그룹이 운영하는 오르길 매장에서 홈플러스 PB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몽골 현지 고객이 서클 그룹이 운영하는 오르길 매장에서 홈플러스 PB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앞세워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K-푸드 열풍 전진기지로 몽골 현지 '서클(CIRCLE)' 그룹이 운영하는 할인점을 택한 홈플러스는 수도 울란바토르 지역 오르길, 토우텐 등 14개 매장에서 PB 제품을 판매한다.

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몽골 서클 그룹과 손잡고 PB 상품을 통해 몽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취급 품목은 '홈플러스시그니처' 가공식품/조미료, 건면, 대용식, 비스킷/스낵/캔디, 음료/생수 등 먹거리와 화장지/물티슈 등이다.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상품군과 현지 수요가 높은 품목을 기반으로 200여 종을 엄선했다. 초대형 식품 전문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필두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편의를 최적화 해온 전략이 몽골 현지에도 반영된 것이다.

홈플러스가 몽골 지역을 글로벌 판로로 선택한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다. 몽골 지역은 제조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 특성상 수입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시장 판매가가 다소 높다. 이에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시하는 PB 제품 판로로 제격인 곳으로 평가돼 왔다.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국내에 3만7000명 이상의 몽골인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서클 그룹 임원과 실무진은 홈플러스에 두 차례 방문하면서 이번 계약 체결을 위해 공을 들였다.
몽골 상공회의소에서 6년 연속 100대 브랜드로 선정된 서클 그룹은 1996년 대외무역과 건설로 시작해 소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28년 업력을 가진 몽골 정통 기업이다.

홈플러스의 유통 노하우와 서클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력한 시너지를 내면서 홈플러스 PB를 첫 선보인 지난 4~10일 콜라/커피/캔디 등 제과/음료 품목과 물티슈 등 제지류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회사 측은 그로서리 상품과 생필품 품목 초기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냉장/냉동식품까지 범주를 넓혀 세계 소비 시장에서의 홈플러스 PB 인지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