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내년 생보사는 '종신·건강보험', 손보사는 '암·치아보험' 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05:59

수정 2023.09.27 05:59

신사업은 건강관리·간병·요양 주력할 듯
보험연구원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

보험 관련 서류. 사진=파이낸셜뉴스 DB
보험 관련 서류. 사진=파이낸셜뉴스 DB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 캡쳐 이미지. 사진=보험연구원 제공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 캡쳐 이미지. 사진=보험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향후 1~2년 간 생명보험사는 종신보험·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손해보험사는 암보험·건강보험·치아보험 등 장기인보험에 주력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27일 보험회사 CEO 42명을 대상으로 △경제환경 및 경영지표 전망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계획을 조사한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번 설문에 응답한 생보사 CEO 22명 가운데 73.7%는 미래 주력상품으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선택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보장성 보험 강화 기조가 확고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령화와 공적연금 개혁 계획 등으로 사적연금 시장 확대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연금보험(10.1%)과 퇴직연금(4.7%)을 선택한 CEO의 비중은 과거와 비슷했다.

변액보험은 주력 상품으로의 선호도가 8.5%에 그쳤다.

16명의 손보사 CEO의 44.9%가 향후 주력 상품으로 장기인보험을 선택했다. 이어 손보사 CEO 16.9%가 자동차보험을 선택, 2021년(12.5%)과 2022년(9.5%)과 비교해 그 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오는 2024년 금리리스크·신용리스크·해외자산 비중은 축소하고 유동성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한 보수적 전략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금융 환경에서 자산운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리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은 34.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용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28.1%를 차지했다. 해외자산의 경우 비중 축소(10.6%)가 비중 확대(5.1%)보다 많았으며 유동성 자산의 경우 비중 확대(10.1%)가 비중 축소(4.6%)보다 많았다.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전략에 대해 CEO들은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2.9%)와 신상품 개발(21.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자산운용 역량 강화(7.0%)에도 CEO들의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회계제도 변화로 인해 당기순이익 변동에 투자이익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실과 연관된 대목이다.

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 제공

또 해외사업 확대를 고려하는 보험사(54.1%)가 그렇지 않은 보험사(45.9%)에 비해 많았으며, 해외사업 확대를 고려하는 국가로는 베트남(40.4%)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인도네시아(27.7%)와 인도(10.6%) 순이었다. 보험사는 현재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 대부분의 보험사 CEO(94.7%)들은 회계제도 전환의 영향이 없는 2024년에도 자사 당기순이익 증가를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의 기저에는 충분한 CSM 확보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11% 이상의 이익 증가를 예상한 CEO 비중도 34.2%에 달했다.

그러나 이익 확보를 위한 영업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CEO 중 대다수(97.4%)는 현재 보험시장의 영업경쟁 수준이 강하다고 평가하며 상품개발과 판매전략 외에도 보험산업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소비자 신뢰도 제고(26.1%)와 신사업 확대(13.5%) 등을 꼽았다. CEO들은 중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 영역으로 건강관리서비스(31.0%)와 간병·요양서비스(23.9%)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소액단기보험(13.2%)과 종합금융서비스(15.2%)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이외에 모빌리티·펫·기업보험 차별화 등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