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도 김하윤(안산시청)이 개최국 중국을 눕히고 유도 종목 처음이자 유일한 금메달을 따냈다.
김하윤은 26일 중국 샤오샨 린푸 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 유도 78kg급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의 쉬스옌과 맞붙었다.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머쥔 김하윤은 한국 유도 첫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이전 8강전에서 김하윤은 우즈베키스탄의 일마토바 리나타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뒀고, 이어진 4강에서도 몽골의 아마르샤이한 아디야수렌을 잡고 일찌감치 은메달을 확보한 상태였다.
결승 경기 20초만에 김하윤은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어 경기 시작 1분에는 기어코 안다리로 상대를 눕히며 절반을 따냈다.
양쪽에게 지도가 한 장씩 주어진 상황에서 김하윤이 바닥에 눕자 쉬스옌이 한동안 김하윤을 압박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심판이 공격 중단을 선언하지 않아서다.
다행히 부상 없이 일어난 김하윤은 쉬스옌의 왼팔을 쥐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절반을 따낸 이후 김하윤은 끝까지 버티며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같은날 태권도 여자 대표팀의 박혜진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진은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겨루기 53㎏급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웨이준을 라운드 점수 2-1(7-6 7-9 12-9)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혜진은 1라운드를 7-6으로 힘겹게 이긴 후 2라운드 종료 14초 전 7-4로 앞섰다. 그러나 상대에게 몸통 공격을 2회 허용하고 감점까지 당해 7-9로 2라운드를 내줬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박혜진은 경기 종료 15초 전 10-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종료 7초 전 감점을 받았지만 2초 후 몸통 공격을 성공했다. 종료 직전 두 차례 감점을 받았지만, 린웨이준이 승패를 뒤집기에는 격차가 컸다. 결국 박혜진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혜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으면서 한국 태권도 겨루기는 남자 58㎏급 장준(한국가스공사)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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