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軍과 비 맞으며 행진한 尹 "국민들, 안보에 확고한 믿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23:06

수정 2023.09.26 23:06

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 시가행진
尹대통령, 빗속 軍·국민들과 시가행진 함께 해
"우리 군은 국민의 군, 국민의 자유 보장 책무"
한국형 3축 체계 등 장비 부대도 행진
尹 행진 때 시민들 "대한민국 국군 최고! 윤석열 대통령 만세" 외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육조마당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육조마당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단상에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지켜보며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단상에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지켜보며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26일 10년 만에 대규모 기념식과 시가행진으로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빗속에 국민들과 함께 시가행진을 하면서 국군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가행진을 가진 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서 장병들을 향해 "오늘 우리 국민들께서 여러분의 위풍당당한 개선 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줄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의 주권자인 국민에게 여러분의 늠름하고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저도 기쁘다"며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나자 장병 대표가 "평화를 지키는 힘, 대한 강군 파이팅"이라고 선창했고 장병들이 "충성"을 세 번 외치며 환호했다. 이어 장병들 머리 위로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며 국민과 함께한 시가행진 행사가 종료됐다.

앞서 시가행진은 제병지휘관인 박안수 육군 중장의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천무 다연장 로켓,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 부대와 약 4000여명의 도보 부대를 비롯한 병력이 행진했고,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등장했다. 미 8군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명도 사상 처음으로 우리 군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기상 여건으로 F-35A 스텔스 전투기, F-15K, 아파치 헬기 등 공중전력의 참여가 불발됐으나, 이같은 대규모 시가행진은 국군의 강력한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시가행진은 이날 오후 4시 넘어 약 한시간 동안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됐다.

앞서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광화문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행진하는 국군 장병들을 응원했고, 육해공군 장병들은 세종대왕 동상 옆에 위치한 사열대 앞을 지나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큰 함성을 질렀다.

이에 윤 대통령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격려했고 이후 빗속으로 들어가 장병과 시민들과 함께 행진에 동참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민들과 함께 시가행진 한 것은 역대 최초로, 윤 대통령이 행진할 때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대한민국 국군 최고! 윤석열 대통령 만세"라고 외쳤고,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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