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찜질방 여자 탈의실 몰래 들어간 40대..탈의실 입구서 잠자다 체포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07:16

수정 2023.09.27 07:16

사진=연합뉴스TV
사진=연합뉴스TV

[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찜질방 여자 탈의실에 몰래 들어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대전 둔산경찰서는 찜질방 안에 있는 여자 탈의실에 들어간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성적 목적 다중 이용장소 침입)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30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에 있는 한 찜질방을 이용하다 여자 탈의실 안에 들어갔다.

당시 여탕 안에 있던 B씨는 탈의실 안으로 들어와 기웃거리는 A씨를 숨어서 지켜보다 그가 탈의실 밖으로 나가자마자 두려움에 떨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경을 썼다"라는 신고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했다.

A씨가 찜질방을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여성 탈의실 입구 근처 구석에 누워 잠을 자던 A씨를 찾아 범죄사실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탈의실에 약 5분여간 머물다 밖으로 나갔으며, 스마트폰 등 촬영기기를 소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가 여자 탈의실에 침입한 당시 여자 탈의실과 여탕 안에는 B씨 외 다른 고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A씨의 범행을 목격한 B씨는 경찰에 신고하면서 강한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