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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 ICT 국제표준 13건 채택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09:06

수정 2023.09.27 09:06

사물인터넷·스마트시티 국제표준화 선도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의장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형준 박사가 지난 13일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개막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TRI 제공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의장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형준 박사가 지난 13일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개막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TR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스마트시티 분야 관련 국제 표준을 주도하면서 산·학·연 ICT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27일 ETRI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IoT 및 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국제회의에서 ETRI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기술 13건이 표준 승인되었고 4건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되는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SG20 연구반은 이번 회의에서 전 세계 47개국에서 약 4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열띤 논의가 있었다. 지난해 3월 SG20 연구반 의장으로 ETRI 김형준 박사가 선출된 바 있다.


ETRI는 대한민국 대표단 수석대표인 김형준 박사를 포함해 총 11명의 표준전문가가 참여해 ITU-T 차기 연구회기의 SG20 활동 방향 및 디지털 트윈, 스마트시티, 스마트 농업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주도했다.

이 자리에서 ETRI 연구진 주도로 개발한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 연합 △배달로봇 연동 요구사항 등 총 10건의 표준이 사전 채택됐다. 이와함께 1건의 표준, 1건의 부속서 및 1건의 기술문서도 최종 승인됐다.

특히 △배달로봇 연동 참조구조 △이종 IoT 환경에서 서비스연동을 위한 디바이스 탐색 및 관리 프레임워크 등 4건의 신규 표준화 과제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 연합 표준은 스마트시티에서 활용되는 교통·환경·의료 등 다양한 디지털 트윈 간 데이터와 기능을 공유하는 연합을 통해 신규 서비스 창출의 기반을 제공하는 표준으로 향후 활용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

또한 연구진의 IoT 기기 카메라 감지 정보 메타데이터 표준이 최종 승인됨으로써 사물인터넷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 간 글로벌 상호 운용성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형준 박사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ETRI는 차기 연구회기에 SG20 연구반에서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표준화를 전담하기 위한 신규 연구 과제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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