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오소리와 삵은 깐부?…국립공원 희귀영상 공개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12:53

수정 2023.09.27 12:53

지난 7월6일 경주에서 쵤영된 어미와 새끼 삵.
지난 7월6일 경주에서 쵤영된 어미와 새끼 삵.

[파이낸셜뉴스] 삵과 오소리가 함께 걷는 희귀한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5∼8월 국립공원 곳곳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에 영상으로 담긴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모습을 27일 공개했다.

올해 5월과 8월 지리산에서는 오소리와 삵이 함께 다니는 희귀한 장면이 촬영됐다. 삵은 한반도에 남은 유일한 고양잇과 포유류, 오소리는 최상위 잡식성 포식자로 이 야생동물들은 평소 단독생활을 한다.

7월 경주에서는 삵 가족이 포착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은 과거 전국에 널리 분포했으나 1960년대 쥐잡기 운동 과정에서 농약에 중독된 쥐를 먹은 탓에 2차 피해가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줄었다.


이외에도 5월 내장산에서 나무 아래를 굽어보는 하늘다람쥐, 같은 달 소백산에서 아장아장 걷는 새끼 새 뒤를 봐주는 어미 들꿩, 6월 월출산에서 바닥을 훑으며 먹이활동을 하는 팔색조, 7월 지리산에서 목욕하는 참매의 모습이 찍혔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멸종위기종 조사 도중 확보한 귀중한 자료"라며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파악해 서식지를 보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소리와 삵
오소리와 삵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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