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국감 증인 채택 앞두고 은행권 '전전긍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2 15:21

수정 2023.10.02 15:21

4일 국감 증인 명단 취합 마무리
금융지주 회장 증인 채택될라 '긴장'
[파이낸셜뉴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이 8월 3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금융권 ESG 교육과정 개설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이 8월 3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금융권 ESG 교육과정 개설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앞두고 금융권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내부통제 실패로 인한 횡령, 불공정 거래, 가계부채 급증 등 이슈가 많았던 만큼 지주 회장이 출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인 4일 증인 명단 취합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무위원회 여당과 야당의 간사가 10월 4일 서로 협의를 통해 명단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국회의원들은 이슈를 키우려는 입장이니 지주회장들을 다 부르고 싶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다음 달 9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이 예정돼 있어 국감에는 예년처럼 은행장들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매년 IMF·WB 연차총회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해왔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증인 채택이 은행장 선에서 마무리됐으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은행 대관 업무 라인에서는 몇몇 금융 지주 회장만 증인 명단에 들어가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몇몇 지주 회장만 명단에 포함된다면 해당 은행은 굉장히 곤란해진다"며 "협의가 잘 이뤄져서 최대한 지난해 경우처럼 은행장 선에서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달 11일 금융위원회, 17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고금리로 예대마진이 급격히 커지며 약탈적 금융에 대한 비판이 주요 이슈였다면 올해는 대형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내부통제 실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형 사고들이 잇달아 터진 만큼 IMF·WB 연차총회가 끝난 후 27일 열리는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에 5대 금융지주 회장 등을 소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무조건 지주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인 출석을 왜 꺼리는 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증인으로 불러놓고 정작 답변을 듣기보다는 호통치고 망신주기에만 열을 올리니 아무도 오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