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대웅 '나보타' 역대급 매출… 해외서 질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16:27

수정 2023.09.27 16:27

관련종목▶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올 상반기 실적 753억원 달해
해외3공장 가동 시너지 '기대'
미국에서 '주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대웅제약 제공
미국에서 '주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753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내 톡신 제조 기업 매출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웅제약은 올해 전체 나보타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근접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매출은 매년 급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0년 504억원 수준이었던 전체 매출은 2021년 796억원, 2022년 1420억원으로 2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K-톡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보타의 해외 매출은 2021년 492억원에서 2022년 1099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753억원 매출 중 해외 매출이 629억원을 차지한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21년 61%, 2022년 77%에 이어 올해 상반기 83%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하자 올해 나보타 3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만으로는 해외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보타 3공장은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완공 때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미국 치료 시장 진입에도 다른 국내 기업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보타의 미국 내 치료 시장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 미국 특허를 받았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비해 투여 횟수를 줄이고, 투여 위치도 변경해 편의성을 개선하고 부작용을 줄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 특허는 미국에서 2041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는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올해 상반기 약진을 통해 한국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들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용시장은 물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전 세계 대표 톡신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