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3명(6.7%) 줄었다. 7월 기준 2만명을 밑돈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1년 전보다 0.3명 줄어든 4.4명이었다.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2015년 12월 이후 출생아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1만8484명) 이후 출생아 수는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월 출생아 수 2만명 선 붕괴가 이대로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는 연말로 갈수록 덜 태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대로면 올해 출산율이 지난해의 0.78명보다 낮은 0.6명대를 기록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1년 전보다 37명 늘어난 충북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7월 사망자는 2만82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6명(8.3%) 증가했다.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출생아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4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세종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7월 혼인건수는 1만4155건으로 전년보다 792건(5.3%) 줄었다. 7월 이혼건수는 7500건으로 1년 전보다 34건(0.5%) 감소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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