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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00개국 만났다…넓어진 '외교'에 공관·인력 확대

뉴스1

입력 2023.09.28 07:02

수정 2023.09.28 15:4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100여개에 이르는 국가와 양자회담을 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교 지평을 기존 강대국 중심에서 벗어나 태평양과 아프리카, 중남미로 넓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에 다가서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은 외교 다변화를 고려해 재외 공관이나 외교 인력 등 '외교 인프라'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9월에만 60개국과 양자회담…쉴 새 없는 '릴레이 회담'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총 92개국과 140차례에 걸쳐 양자회담을 했다.


지난 18~23일 뉴욕 순방 이전까지 58개국, 99차례였던 기록이 5박6일 일정을 거치며 34개국, 41차례가 추가됐다.

윤 대통령은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기간 총 41개국과 양자회담을 했는데 34개국이 '취임 후 첫 회담'이거나 '양국 수교 이래 첫 회담'(9개국)이었다.

이달로 범위를 좁히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엔 총회 등을 계기로 총 60개국과 양자회담을 개최한 셈이 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정상화에 외교력을 집중했다.

올해 들어 3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통해 한일관계 회복에 나섰고, 4월 미국 국빈 방문으로 한미동맹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후 한일관계 정상화를 발판으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까지 성사시키며 3각 공조를 완성했다.

◇한미일 3각 공조 완성 뒤 '외교 지평' 확대

한미일 3각 공조 체제를 구축한 뒤에는 다자회의 참석 계기에 최대한 많은 국가와 양자회담을 열어 외교 범위를 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과 맞물려 외교 상대국이 태평양도서국(태도국)과 아프리카, 중남미로 다양해졌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태도국과 아프리카에 한국이 핵심 협력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모르는 정상이 없을 정도로 '셀럽'(Celebrity·유명 인사)이 됐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특히 미 국빈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 백악관 만찬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가 명성을 얻으면서 윤 대통령을 만나는 정상마다 노래를 언급하는 경우가 이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미국이 윤 대통령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각인돼 있다"며 "다른 외교 관계에서도 우리가 우위에서 얘기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외연 확장과 함께 관계 심화에 방점

접촉면을 넓히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를 향한 책임과 기여도 키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가난, 기후변화, 안보 등 각종 글로벌 현안에 관해서도 이제 한국이 책임 있는 기여로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도 개발·기후·디지털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녹색기후기금(GCF) 3억달러(약 4000억원) 공여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등을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달 이뤄진 릴레이 양자회담에서도 각국에 경제·신산업·인적교류 등에서 협력 확대를 약속하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는 개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외교 방향을 외교 외연 확장과 함께 각국과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에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면서 인도-태평양(인태),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과 지역별 네트워크, 개별 협력 메커니즘을 활용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 관한 책임과 기여를 확대하고 우리 국격과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인적·물적 (외교) 자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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