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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밥상 '경제' 화두 TOP 3는?…금리·부동산·대출

뉴스1

입력 2023.09.29 08:02

수정 2023.09.29 08:02

추석 명절을 5일 앞둔 24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입구가 성묘객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추석 명절을 5일 앞둔 24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입구가 성묘객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2023.9.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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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추석 아침이 밝았습니다. 명절 밥상에서 해마다 빠지지 않는 한 가지를 고른다면 먹고사는 이야기, '경제'가 있습니다.

금리, 부동산, 대출 등에 이르기까지 경제 분야는 명절 밥상에 늘 등장하는 단골 메뉴입니다.

<뉴스1>은 올해 추석 명절 경제 분야의 화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 키워드 톱(Top) 3'를 준비했습니다.


통계청 데이터센터 뉴스기반 통계검색을 통해 지난 17일부터 23일 사이 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경제 키워드 세 가지를 선정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통계 검색에 따르면 '금리'가 5283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해 기사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부동산' 4.5%(2768건), '대출' 3.8%(2315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Top1. 금리 : 가파르게 오른 기준금리, 가계 빚 부담 증가


'금리'는 경제 분야에서 단연 관심이 높은 키워드입니다. 금리는 돈을 빌릴 때 원금에 부과되는 기간당 이자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가계의 경우 보통 대출을 받은 대가로 지불하는 이자율로 인식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3.50%입니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2021년 8월 한국은행은 당시 0.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올리기 시작, 올해 1월까지 꾸준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의 빚 부담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한은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가계의 이자부담 등을 고려,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까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당시 한은 금통위는 동결 배경에 대해 "주요국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대로 접어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3.4%로 반등한 데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2%p)도 여전한 부담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물가 오름세가 완화하긴 했지만 목표 수준인 2% 달성까진 갈 길이 멀단 게 이유입니다.

만약 미국이 11월이나 12월 중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한다면 한미 금리차는 전례가 없는 수준인 2.25%p까지 벌어집니다.

한은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대한 기계적인 두려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단 입장입니다.

다만 기축통화국보다 금리가 낮다는 건 그만큼 자본유출 위험이 높단 뜻인 만큼 한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가 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대가로 지불하는 시중금리에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붙는데, 지난 8월 기준 4% 후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중금리에 대해서는 아래 키워드 3위로 뽑힌 대출에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Top2. 부동산 : 다시 꿈틀대는 집값, 정부 공급대책 발표

부동산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단골 소재입니다. 특히 내리던 집값이 최근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끕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8일 기준)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7% 올랐습니다.

수도권은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도 0.10% 올랐습니다. 전국 기준으로는 10주 연속 상승이자, 서울도 18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전세 가격 상승률도 0.11%로 10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고, 신축 아파트 거래 가격이 오른 영향입니다.

정부는 이에 내년까지 총 10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고, 조기 인허가 등을 통해 민간 부문의 사업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단 방침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 부동산 시장 연착륙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Top3. 대출 : 가계대출 금리 3개월 만에 상승, "과거처럼 0~2%대 금리 가능성 낮아"


높아진 기준금리로 은행권의 대출 금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83%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습니다.

지난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감소하던 가계대출 금리는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31%로 0.03%p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또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간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도 두 달 연속 확대됐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0.934%)보다 0.002%p 늘어난 0.936%로 집계됐습니다.

국민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뜻인데, 올해는 가구당 평균 부채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1년 전보다 4.2% 늘어난 9170만원이었습니다.

고금리 시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빚부담 고통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가계 부채 증가에 우려를 표하며 "금리가 한동안은 지난 10년처럼 1~2%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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