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혹은 곽빈, 운명의 대만전 출격 가능성 솔솔
문동주, 한화의 관리 속에 아시안게임 준비
이번 대회 호투하면 앞으로 한국 국대 중추 선발로
문동주, 한화의 관리 속에 아시안게임 준비
이번 대회 호투하면 앞으로 한국 국대 중추 선발로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문동주의 성장세가 대단하다. 언제 이렇게 듬직하게 컸나 싶을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레벨업을 해나가는 느낌이다. 현재 대한민국 최고 투수로 평가받은 안우진 신인 시절보다 더 빠른 페이스다.
문동주가 이번 대만전 선발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누가 먼저 나가든 두 명 중에 한 명은 뒤에서 등판을 준비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 대만과 일본 외에는 전력 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1+1 혹은 1+2가 가장 현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과거 삼성 시절 4연패를 달성할 때도 큰 경기에서 1+1 작전을 자주 사용하곤 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서 활약했다. 올해 23번 선발등판해서 118.2이닝 95K에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2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8승 8패의 기록을 보유했다. 팀은 문동주의 보호 차원에서 조기 시즌 아웃을 시켰다. 현 시점 신인왕 유력후보다.
문동주는 올 시즌 대한민국 투수 중 유일하게 공식 기록 160km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만큼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상징적인 투수라는 의미다. 여기에 서글서글한 인상에 인성도 좋아 이미 노시환과 함께 한화이글스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성장했다.
그런 문동주가 이제 항저우AG에서 팀의 명운을 책임진다. 사실 대만전은 과거 천하의 류현진조차도 엄청난 부담감을 호소했을 만큼 중요한 무대다.
혹시라도 부진하게 되면 많은 야구팬들의 비난을 홀로 감수해야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자리다. 하지만 만약 이런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친다면 문동주의 명성이나 가치는 하늘을 찌를 것이 분명하다.


WBC나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의 중추 선발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문동주만큼 국제무대에서 통용될만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드물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지난 고척에서 펼쳐진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에 최고 154km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번 경기는 문동주의 국가대표 데뷔전이기도 하다. 물론, U-23 대회에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성인 국가대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과연 문동주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만약, 이번 시험무대도 통과하게 된다면 문동주는 대한민국의 ‘문동주’로 우뚝서게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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