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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황희찬의 진짜 전성기가 시작됐다… 5호골 폭발, 리그 선두 맨시티 침몰!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1 06:19

수정 2023.10.01 12:06

홀란은 무득점, 황희찬은 리버풀전 이어 맨시티전까지 골
페드로 네투와 황희찬의 절묘한 콤비 플레이
수비까지 가담해서 경련올 정도로 뛰어다닌 황희찬
울버햄튼의 MOM 황희찬
황희찬이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4호골. 올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울버햄튼은 맨시티를 꺾었다. 맨시티의 시즌 첫 패다 (사진 = 연합뉴스)
황희찬이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4호골. 올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울버햄튼은 맨시티를 꺾었다. 맨시티의 시즌 첫 패다 (사진 = 연합뉴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울버햄튼 황희찬 (사진 = 연합뉴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울버햄튼 황희찬 (사진 = 연합뉴스)

[울버햄튼=AP/뉴시스]황희찬, 리버풀전 선제골. 2023.09.16. /사진=뉴시스
[울버햄튼=AP/뉴시스]황희찬, 리버풀전 선제골. 2023.09.1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대한민국의 축구의 진짜 전성기가 오는가. 그리고 황희찬 마저도 EPL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는 것인가. 손톱에 이어서 황희찬마저 절정의 골감각으로 EPL 무대를 휘젓고 있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절대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시즌 첫 패를 안겼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득점포를 꽂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2-1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1무4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황희찬은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으로 울버햄튼을 구원해냈다. (사진 = 연합뉴스)
황희찬은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으로 울버햄튼을 구원해냈다. (사진 = 연합뉴스)

특히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맨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과의 맞대결에서도 기분 좋은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맨시티는 '황희찬의 한방'에 무너지며 개막 6연승을 끝내고 7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를 최전방에 놓고 좌우 날개에 황희찬과 페드로 네투를 배치한 3-4-3 전술을 가동했다. 선제골은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쇄도한 네투가 맨시티 수비수 2명을 스피드로 무력화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네투의 발을 떠난 볼은 몸을 던진 맨시티 중앙 수비수 후벵 디아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은 디아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울버햄튼의 페드로 네투와 황희찬이 엄청난 스피드로 좌우에서 흔들어 주는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페드로 네투와 황희찬이 엄청난 스피드로 좌우에서 흔들어 주는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전반을 1-0으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 13분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내줬다. 맨시티의 훌리안 알바레스는 프리킥 기회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1-1의 긴장감을 무너뜨린 것은 울버햄프턴의 해결사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수에게 막혀 골대 쪽으로 흘렀다. 이 볼을 마테우스 쿠냐가 다시 잡아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에 욱여넣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골과 리그컵 1골을 포함, 시즌 5호 골을 폭발시킨 것이다.

엘링 홀란은 이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 = 연합뉴스)
엘링 홀란은 이날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 = 연합뉴스)


황희찬은 후반 막판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힘을 보탰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했다. 다리에 경련 증세까지 느낄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황희찬은 후반 41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로 물러났고, 벤치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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