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배민·요기요 다회용기 배달' 2년 실적 보니…이용 건수 65배↑

뉴스1

입력 2023.10.01 11:00

수정 2023.10.01 11:00

다회용기 배달 이용 모습. ⓒ 뉴스1 박우영 기자
다회용기 배달 이용 모습. ⓒ 뉴스1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가 '배달의민족' 등 민간 배달 앱과 함께 진행중인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가 2년간 이용 건수가 65배 늘어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비스를 현재 10개 자치구에서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하고 배달뿐 아니라 축제, 장례식장 등 사회 전 분야에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할 방침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3개 배달 앱에서 시행중이다. 코로나19로 배달문화가 확산하며 범람하는 1회용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취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 △동작구 △송파구 △성동구 △용산구 △마포구 10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로식당 월별 이용 건수는 지난 8월 기준 1만771건이다.
시작 당시인 2021년 10월 164건보다 65배 가량 늘었다. 제로식당은 사업 초기에는 시범 사업으로서 요기요를 통해 강남구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제로식당은 이후 지난해 1~6월까지 570~769건 사이의 월별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그러던 지난해 하반기에 서비스가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쿠팡이츠' 4개사로 확장되고 대상 자치구가 5곳으로 늘며 이용건수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8월 1654건에 이어 9월 3013건, 10월 5317건, 12월 7663건으로 달마다 이용 건수가 불어났다.

이후 월별 이용 건수는 올 상반기까지 7000건 언저리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6월 대상 자치구가 5곳 더 추가되면서 7월 9777건, 8월 1만771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참여 식당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5개 자치구 490곳이었던 참여 식당은 지난 8월 기준 10개 자치구 1287곳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식당 업주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다가가고 시민 대상의 홍보와 이벤트도 계속한 덕에 참여율과 이용률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2026년까지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다회용품 수거‧세척 비용을 지원하고 '탄소중립실천포인트'에 가입한 소비자에게는 다회용기 주문 때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다회용기 배달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은 없다.

한편 서울시는 배달뿐 아니라 장례식, 축제, 일반 매장 등으로 다회용기 사업을 확대중이다. 이 같은 모든 용도를 포함한 다회용기 이용 건수는 지난 8월 기준 13만9974건으로 2021년 10월 7393건보다 18배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인 서울의료원은 지난 7월부터 다회용기만 사용중이고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몇몇 축제도 다회용기 축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제로식당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3개 앱 주문 카테고리에서 다회용기 주문을 선택하거나 검색창에 '다회용기'를 입력하면 된다.


주문한 음식은 친환경 스테인리스 다회용기와 전용 가방에 담겨 배달된다. 식사 후에는 사용한 그릇을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찍어 반납 신청을 하면 된다.
업체가 용기를 수거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7단계에 걸친 살균 시스템으로 용기를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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