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요즘 뜨는 식물성 대안푸드.. 맛, 환경, 건강 모두 잡았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3 13:12

수정 2023.10.03 13:12

[파이낸셜뉴스] 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식품'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일PwC가 최근 발간한 대체식품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96억2000만 달러(약 12조94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78억6000만 달러(약 24조200억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체 수산물, 식물성 제품, 대체유 등 푸드테크 산업을 이끌어갈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 폭도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로 유제품 대안 제시
'얼티브 비건 프로틴' 2종 /사진=CJ제일제당
'얼티브 비건 프로틴' 2종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유' 사업 전문 브랜드 '얼티브(ALTIVE)'를 지난해 처음 선보이며 유제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얼티브는 '유제품의 완벽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명으로 환경과 영양적 가치를 모두 고려한 식물성 대체 음료를 지향한다. '얼티브 오리지널' 제품의 경우, 현미와 완두 단백질을 혼합해 기존의 고단백, 고칼슘 특성은 유지하면서, 국내산 현미액을 사용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두알러지나 유당불내증을 앓는 사람도 마실 수 있고 무균충전 공정을 사용해 유통기한이 7개월에 달한다. 올해 3월에는 신제품 5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얼티브 비건 프로틴 2종(초코·커피맛)을 편의점에 입점시키는 등 향후에도 판매처를 꾸준히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지구식단'으로 식물성 식품 라인업 확대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의 대표제품 /사진=풀무원 식품
풀무원 '식물성 지구식단'의 대표제품 /사진=풀무원 식품
풀무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을 론칭해 운영중이다. 풀무원은 지구식단을 통해 식물성 텐더, 두부면 등 기존 제품을 리뉴얼할 뿐 아니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1년간 품목 수를 약 30% 확대했다. 소비자가 일상 식단을 식물성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간편식 위주의 메뉴를 선보이며 2026년까지 지속가능 식품의 비중을 식품 전체 매출의 6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식물성 지구식단' 중에는 '두부면'의 인기가 높다. 두부면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으로 6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달에는 건강 스낵 브랜드 '소야 스낵(SOYA SNACK)'을 선보이며 식물성 단백질 스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원인 콩으로 만든 두부, 나또 등을 소재로 활용한 건강 스낵을 계속해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으로 소비자와 접점 강화
'유아왓유잇'의 식물성 간편식 /사진=신세계푸드
'유아왓유잇'의 식물성 간편식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내놓고 본격적인 대안식품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유아왓유잇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 콘셉트의 브랜드다. 브랜드 론칭 첫 제품으로는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등 '식물성 간편식(PMR)' 3종을 선보였다. 앞으로 유아왓유잇을 통해 2021년 런칭한 대안육 '베러미트'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 소비자가 일상에서 대안식을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건강과 가치를 담은 메뉴들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K-아메리카노' 블랙보리로 대체커피 시장 공략
블랙보리 /사진=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를 바탕으로 한 음료 '블랙보리'로 국내 대체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출시된 '블랙보리'는 국내 최초로 검정보리라는 최신, 최고 품종의 신규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출시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1년 만에 4200만병(340mL 기준)의 판매고를 올려 다른 인기 차음료 제품의 초기년도 판매량을 2배 이상 뛰어넘었고 출시 26개월만인 2020년 2월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 4주년을 맞은 블랙보리는 2022년 12월 말 누적 판매량 3억병을 넘어섰으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코랄로, 미세조류와 버섯 뿌리로 '생선 필렛' 구현
대체 생선 필렛 /사진=코랄로
대체 생선 필렛 /사진=코랄로
푸드테크 스타트업 '코랄로'는 자체 균합 발효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수산물 업계에 뛰어들었다. 코랄로의 대표 제품군인 대체 생선 필렛은 미세조류와 버섯 뿌리(균사체)를 사용해 생산된다.
미세조류를 버섯 뿌리에 공급하면 근육과 유사한 구조가 형성되는데 여기에 대형 발효기를 활용해 산소, 물, 설탕을 첨가하는 방식이다. 코랄로 제품은 무지방, 저칼로리 제품이지만 오메가3, 미세 영양소, 프로바이오틱스 섬유질까지 함유하고 있어 영양성분이 매우 우수하다.
시나 알바네스 코랄로 대표는 "이 달 제품 정식 출시 예정으로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새로운 수산물을 조만간 식탁에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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